!["한국의 선진 관세행정 세계에 알릴터"](https://img.etnews.com/photonews/1004/100429120557_1182273657_b.jpg)
“이번 회의는 세계속의 서울을 알리는 주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선진 관세행정 사례를 전파하고 우리 기업에 유리한 교역 환경 등을 조성하는 등 국격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회 의장국으로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제13차 아·태 지역 관세청장 회의’를 열고 있는 윤영선 신임 관세청장(55)은 “올해 G20 유치국으로 지역 내 선진국과 후진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남은 지역 의장 임기 동안 지역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아·태지역 관세청장 회의에는 중국, 일본, 호주, 아세안 등 세계관세기구(WCO) 아시아·태평양 지역 33개 회원국 관세청장과 WCO·아태지역 능력배양기구(ROCB)·부정무역단속공조지구(RILO) 등 국제기구 대표를 포함해 모두 80여명의 아·태지역 관세행정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 행사가 더욱 주목받는 점은 관세청이 행사 기간 동안 전자통관시스템(유니패스) 홍보 전시관을 운영하고, ‘유니패스’ 수출을 위한 홍보에 적극 나선다는 점이다.
“우리 전자통관시스템은 지난해 월드뱅크의 수출입통관 분야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월드뱅크가 실시한 기업환경 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2007년 13위에 머물던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 순위를 지난해 8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관세청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도미니카, 몽골 등 5개국에 4000만달러 규모의 유니패스를 수출했다. 올해도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등을 대상으로 8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윤 청장은 “최근 에콰도르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정부 기관이 직접 계약 당사자로 나서주기를 희망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향후 시스템 도입국가가 원하는 경우 관세청이 직접 계약의 당사자로 참여해 수입국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니패스는 규모가 커서 시스템 도입국가들이 재정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을 기능별로 분할해 수입국 필요에 따라 맞춤식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니패스를 수출입통관, 화물관리, 징수, 환급 등 핵심 업무 처리과정별 64개 모듈로 분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또 하나의 큰 수확은 IT 전문 지역 훈련센터 설립을 한국에 정식으로 유치했다는 점이다. 지역훈련센터는 WCO에서 세관 현대화를 통한 무역 원활화 촉진을 위해 전문 교육을 하는 기구로, 아·태지역에서는 일본·중국 등 5개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다.
윤 청장은 “앞으로 천안에 위치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 IT에 기반을 둔 전문인력센터를 개설해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