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한결같이 한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27일자 보고서에서 “한국의 1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7.8%를 기록한 것은 당초 컨센서스인 7.5%를 상회한 것이며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대비 성장률”이라면서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 5%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근로자 임금 성장률이 4-5%에 달할 것으로 보여 민간분야의 소비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낭비적인 투자나 인공적인 성장증진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며 현재 조심스럽게 운영되는 부동산 가치도 위험을 감소시키는 쪽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티뱅크도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시장 기대치 보다 0.3% 포인트 높은 것”이라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인 것이 괄목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시티뱅크의 보고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출구 전략은 각 나라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는 과거 국제 공조를 강조해 왔던 것과 비교할 때 한국 기획재정부의 입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획재정부의 입장 변화는 한국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한국은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자동차와 기계.기술 수출로 한국이 두자릿수의 수출 상승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세는 한국 수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1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4.8%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