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각국은 SW품질 향상에 이미 30년전부터 정부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NTS/XXCAL, NSTL, 베리테스트 등 SW 품질보증 전문기관이나 기업을 설립해 품질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 대표기관으로 구성된 국가SW전략추진위원회는 SW신뢰성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SW 2015’를 추진 중이다.
SW 테스팅 산업도 크게 발달한 상태다. 대표 기업인 베리테스트의 경우 지난 2008년 4억6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NTS와 앱랩도 각각 1억2200만달러, 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인도나 중국도 국가 차원의 지원이 펼쳐지고 있다. 인도는 정부 국가정보센터 산하의 STQC(Standardization, Testing and Quality Certification)를 통해 기업들에 품질관리 인증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인도 기업들은 오프쇼어 아웃소싱 서비스(원격개발)에도 CMMI 같은 국제 품질인증 프로세스를 도입해 높은 품질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애플리케이션 유지보수, 버그 수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오프쇼어 개발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중국은 ‘SW 기업 인증표준 및 관리방법’에 따라 SW 제품의 품질 보증 능력을 갖춰야만 SW기업으로 인증한다. 지난 중국 상무부는 2006년부터 ‘10-100-1000’ 프로그램으로 SW 기업들이 국제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와 금융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일본은 2004년부터 ‘산학연 SW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300여명의 SW 기술자와 연구자가 참여해 SW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공개 SW의 안정성과 품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한·중·일 오픈소스 SW포럼을 창립하는 등 정부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1956년 설립된 유럽품질조직(EOQ) 산하에 SW그룹을 설치해 SW 개발절차 향상과 품질관리 표준 개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차원의 지원책도 다양하다. 2008년 스코틀랜드 정부는 SW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탐지하는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430만 유로(약 79억원)을 지원했다. 프랑스 정부는 1000만유로(182억원)를 투입해 경제금융산업부 산하 세무부서의 모든 SW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