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릭슨 이르면 7월에 공식 출범"

"LG-에릭슨 이르면 7월에 공식 출범"

 “늦어도 3분기 내에 LG-에릭슨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지난주 LG-노텔의 지분 인수를 발표했던 에릭슨코리아의 비욘 알든 사장은 늦어도 3분기, 이르면 7∼8월께 LG-에릭슨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한국 정부의 승인이 나는대로 가능한 한 빨리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욘 알든 사장은 “LG-에릭슨을 통해 한국에서 안정된 영업망과 강력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해 한국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롱텀에벌루션(LTE) 시장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특히 “한국은 엄청난 모바일 브로드밴드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사업기회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에 대한 기반 확보뿐만 아니라 지난해 밝힌 한국 투자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LG-에릭슨은 에릭슨이 한국 정부에 약속했던 투자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당시 약속했던 컨피던스센터 설립 등도 급물살을 탈 것입니다.”

 그는 새로 설립할 컨피던스센터에서 LG-에릭슨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활약하게 될 것으로 설명했다. 컨피던스센터는 에릭슨이 4세대 이동통신 제조업체와 함께 관련 기술 개발과 테스트를 위해 설립하는 기관이다. 대기업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 연결고리를 만들어 줄 것으로 하고 있다. 특히 LG-에릭슨을 통해 협력하게 될 LG전자와의 협력 강화에도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10년 전 1억개에 불과했던 휴대폰이 현재 40억개에 달하듯이 10년 후에는 500억개의 기기가 통신(M2M 등 포함)으로 연결될 것으로 봅니다. LG전자와도 휴대폰뿐만 아니라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KT, SK텔레콤 등 고객들과의 관계 설정이나 에릭슨코리아와 기존 LG-노텔의 인력 문제 등은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LG-에릭슨의 사업방향과 관련해서는 “에릭슨이 무선 통신에 특화된 회사이기는 하지만, 기존 LG-노텔 시절에 잘하고 있던 다양한 사업에 대한 연속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더 큰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