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보급으로 사진 데이터 저장이 예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한 성능도 높아지면서 사진 파일 하나의 크기가 보통 3∼4MB는 가뿐하게 넘고 DSLR 카메라 로우(Raw) 파일의 경우 보통 몇 십 MB에 달한다.
굳이 사진뿐만 아니다. 즐겨보는 드라마나, 음악 파일, 영화 파일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금방 차버리기 일쑤다. 이런 문제를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마련하는 것.
노트북이나 넷북 등의 기기를 이용해 외부에서도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고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저장할 목적으로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구입하는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LG전자 익스프레스 XD 시리즈는 모두 디자인 개성들이 강한 제품으로 작고 귀여운 모델에서부터 튼튼한 느낌을 주는 모델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서 XD6은 주얼리란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케이스에 새겨진 문양은 마치 큐빅이 박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단순하지만 요란하지 않은 깔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왜 이름이 주얼리인지 알 수 있는 대목. 마치 여성용 화장품 케이스 같은 느낌도 들고 고급스러운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같다.
케이스를 둘러 싼 메탈크롬 테두리는 제품을 더욱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만든다. 전면에 배치된 미니 USB포트와 LED가 아니었다면 선뜻 외장형 하드디스크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
제품 사양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급 외장형 하드디스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시리얼 ATA 방식의 2.5인치 하드디스크가 사용되고 USB 2.0을 지원한다. 다만 구성품에서 약간 차이가 있는데 PC와의 연결을 위한 케이블을 두 종류로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 가까이 연결을 위한 기본 케이블과 보조전원을 지원하는 Y-케이블을 함께 제공한다.
제품 패키지에는 가죽 파우치도 함께 담겨있다. 그러나 티타늄 블랙과 크리스털 바이올렛 두 가지 색상의 제품에 파우치는 일률적으로 검은색인 점은 이 제품에서 아쉬운 부분. 또한 짧은 USB 케이블을 간단하게나마 파우치에 함께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제공되었다면 더 좋았을 터다.
제품을 동작시켰을 때 앞면의 시원한 청색 LED창과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 부분도 마음에 든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내장된 하드디스크 아래 윗면으로 이중구조의 알루미늄 실드가 적용되어 있다고 하는데 발열처리와 함께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LG 익스프레스 주얼리 XD6은 감각이 느껴지는 우아한 케이스 디자인과 거의 느껴지지 않는 모터 소음, 그리고 가방에 넣어 다니기에 좋은 가벼운 무게가 장점인 제품이다.
박병근 킬크로그 운영자 http://cusee.net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