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SD풍(Super Deformation)의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고 화사한 배경에서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 나왔다.
이야소프트(대표 한정연)가 개발한 ‘에다전설’은 패키지 게임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다. 3D로 만들어진 귀여운 SD 캐릭터를 쿼터뷰 방식의 화사한 배경에 등장시켜 고전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게임으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 든다. 귀여운 캐릭터지만 액션과 타격감은 몰입감을 높여 게임을 하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스턴스 던전이나 높은 레벨의 몬스터를 만나 손쓸 사이도 없이 사망하는 경우엔 게임의 긴박감을 제대로 느끼게 된다.
에다전설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우호신 시스템에 따라 크게 올림포스의 영웅과 티탄의 영웅들로 양분된다. 양분된 영웅들은 각각 파이터(칼과 방패), 로그(활과 화살), 메이지(지팡이와 마법) 클래스로 나뉜다. 또 각각의 클래스는 2가지씩의 직업으로 나뉘는데 파이터는 워리어(힘, 격려, 방어)와 소드맨(힘, 일격, 희생), 로그는 어쌔신(민첩, 암행, 일격)과 아처(민첩, 일격, 지원), 메이지는 클래릭(마법, 지원, 격려)과 위자드(마법, 일격, 지원)로 나뉜다.
이들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할 때 느낄 수 있는 것은 게임 인터페이스가 쉽다는 점이다. 사실 새로운 게임을 실행할 때 느끼는 어려움 중 하나가 게임의 인터페이스다. RPG의 형식상 거의 기본이 되는 각종 정보창들이 화면에 공통으로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게임의 특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게임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이다. 에다전설은 기존 RPG의 구성요소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인터페이스가 낯설지 않다. 그러면서도 간결하고 깔끔하게 구성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자인터페이스(UI)의 크기나 위치, 게임 단축키 위치 등을 게이머들이 직접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게이머들은 다양한 퀘스트와 인스턴스 던전을 공략하면서 캐릭터를 육성시켜가야 한다. 흔히 노가다로 불리는 타 게임의 퀘스트와 달리 스토리에 따라 게이머들에게 동기부여와 재미를 준다. 또 각 챕터마다 스토리를 가진 인스턴스 던전이 준비돼 있어 다른 이용자의 간섭없이 개인이나 파티원들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각 인스턴스 던전은 플레이어의 수행결과를 평가하기도 한다.
에다전설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진영대 진영이 맞붙는(RvR) 대규모 전투인 성물전이다. 성물 전장은 일반 필드가 아닌 성물전 전용의 특수한 맵이 준비돼 있으며, 성물전을 진행하는 일정한 시간이 되면 전쟁의 시작을 공지로 알려준다. 성물전 공지창이 뜨면 게이머가 어떤 장소에 있건 성물전 인터페이스 창을 통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성물 전장에서는 다른 세력의 게이머들과는 대결(PvP)이 가능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성물전 후의 보상이 많아진다.
에다전설은 2차례의 비공개테스트와 1번의 최종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