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PET 라인 6만톤 증설

SKC, PET 라인 6만톤 증설

SKC가 LCD·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에스터(PET) 필름 생산능력을 40% 이상 확충하기 위한 증설 투자에 나선다. PET필름은 최근 LCD 시장 호황에 따라 공급부족 현상이 극심한 품목 중 하나다. 대대적인 증설 투자를 통해 글로벌 필름 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SKC(대표 박장석)는 현재 16개 라인, 14만톤 수준인 PET 필름 생산능력을 오는 2013년까지 20만톤으로 늘리기 위해 신규로 3개 라인을 증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미 경기도 수원에 1개 라인 증설 작업에 착수했으며, 2개 라인을 추가하기 위해 국내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다.

투자가 완료 되면 도레이·데이진듀폰·미쓰비시에 이어 현재 4위권인 PET 생산 물량이 3위로 도약하게 된다. 이를 통해 SKC는 태양전지용 PET 시장에서 35%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한편, 디스플레이용 PET 분야에서도 현재 25% 안팎인 점유율을 4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PET 생산량에서는 세계 4위지만 하이테크 분야인 디스플레이·태양전지용 제품에서는 각각 23%·30%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장석 사장은 “최근 PET 필름 산업이 디스플레이·태양전지용에서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발 빠른 증설이 필요하다”며 “필름소재의 신규 용도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강한 그린 소재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