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안에 모터 달린 전기차 나온다

 전기차 분야에서 바퀴 안에 모터가 들어가는 휠인모터(wheel in motor)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휠인모터는 무겁고 덩치가 큰 차량용 모터를 소형화시켜 각각의 바퀴 안에 내장시킨 형태다.

 에코넥스(대표 소치재)는 내달 중순께 60㎾급 휠인모터를 이용한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네덜란드 이트랙션과 손잡고 전기버스, 전기트럭에 적합한 휠인모터 파워트레인을 개발해왔다. 구동바퀴와 모터를 일체화시킨 휠인모터를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장점이 많다. 우선 모터와 바퀴를 연결하는 트랜스미션부와 엔진룸을 없애고 차량 무게도 크게 줄어들어 자유로운 차량 설계가 가능하다.

 에코넥스는 버스 후륜에 각각 두개의 60㎾급 휠인모터, 자체 개발한 BMS와 1.8㎾ 리튬이온배터리팩을 연결한 파워트레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미 동일한 스펙을 지닌 45인승 전기버스 3대를 정규노선에서 운행 중이다. 시험결과, 후륜부위에 장착된 휠인모터가 직접 바퀴를 굴리면 기존 전기버스보다 10% 주행거리가 늘어났다. 차량바퀴의 진동이 모터에 직접 전달돼 내구성이 떨어지고 우천시 모터에 물이 들어가는 휠인모터의 기술적 문제점은 대부분 해결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소치재 사장은 “휠인모터는 전기차 분야에 매우 적합한 구동방식이다. 다음달 공개할 휠인모터 기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3500㏄ 디젤엔진과 구동력이 맞먹어 버스 제작사와 일부 지자체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넥스는 지난 28일 국빈 방문 중인 네덜란드의 발케넨데 수상, 주한 네덜란드 경제대표단이 배석한 가운데 이트랙션과 전기차 휠인모터 상용화에 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