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LPG 수입 시장 진출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시장이 25년만에 3개사 경쟁구도로 바뀌었다.

삼성토탈은 지난 28일 지식경제부로부터 LPG 수입업 최종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SK가스와 E1으로 양분되어 있던 국내 LPG 수입 시장은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삼성토탈은 충남 대산공장에 약 500억원을 투자해 LPG탱크를 건설해왔으며, 시설이 완공된 후 이달 중순 한국석유관리원에 석유수출입업 변경등록을 신청했다. 이달 완공된 LPG탱크는 지름 60m, 높이 42m로 단일 LPG 저장시설로는 국내 최대이며 삼성토탈의 일주일치 LPG 사용량인 4만톤을 저장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다음 달부터 연간 100만톤 규모의 LPG를 수입할 예정이며 이중 60만톤은 나프타 대체원료로 사용하고 40만톤은 국내 시장에 자동차 연료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40만톤은 국내 차량용 LPG 시장 규모인 450만톤의 약 9% 수준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SK가스와 E1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로부터 국내 연간 LPG 수요(900만톤)의 65%에 해당하는 물량을 수입해 왔다.

삼성토탈 한 관계자는 “현재 기존 정유사 및 대리점을 통한 유통을 위해 관련업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삼성토탈이 LPG충전소를 직접 운영해 직접적으로 유통에 참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