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불패신화’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증권가는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다른 통신사업자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 이하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9일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182억원, 영업이익 4805억원, 당기순이익 32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와 1.6%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14.8%나 감소했다.
매출액은 초당 과금제의 도입과 가입비 인하 등으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작년 1분기보다는 다소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2.6% 줄었다. 1분기 영업비용은 2조537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9.7%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SK네트웍스 전용회선망 양수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반영한데다, 마케팅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전 영업이익(EBITDA)은 1분기 97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지난 3월 말 현재 누계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총 2482만여명으로, 지난해 말보다는 55만여명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무선인터넷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8% 증가한 665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접속료 등을 제외한 이동전화 수익 대비 무선인터넷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4.1%에서 올해 1분기 24.5%로 상승했다.
한편,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KT와 통합LG텔레콤 역시 1분기 영업이익 등이 작년보다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