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안에 1만개의 공공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기로해 이통사들의 와이파이 경쟁이 본격화됐다. KT는 올해 와이파이존을 1만4000개 추가해 그 수를 두배로 늘리기로 했고 통합LG텔레콤은 인터넷 전화용 와이파이를 활용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29일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와이파이 지역 1만개를 올해 안에 구축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를 개방형으로 구축해 자사 서비스 가입자에게만 뿐 아니라 타사 서비스 이용자도 최소한의 인증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T는 극장·대형 쇼핑몰·교통시설·레저시설·카페 등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이 외에 SK텔레콤은 백화점, 할인점, 병원 등에도 협의를 통해 와이파이존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젊은 고객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는 주요 거리에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해 보다 넓은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그동안 와이파이 망 구축의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비효율성으로 인해 무선랜 사업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급증하는 무선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와이파이 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 사장은 “SK텔레콤은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 SK텔레콤 고객 뿐 아니라 전체 이동전화 고객의 편익 제고를 위해 와이파이를 개방형으로 구축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최적의 장소를 선별해 와이파이를 구축함은 물론 와이파이를 응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무선인터넷 시장에서도 질적 경쟁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KT(회장 이석채)는 자사 가입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쿡앤쇼존(구 네스팟존)을 올해만 기존 1만3000개의 와이파이존을 올해 안에 2만 7000개로 늘리기로 했다. 통합LG텔레콤(부회장 이상철)은 전국에 170만개의 인터넷 전화용 와이파이가 설치했지만 가입자 소유라는 점 때문에 아직 이를 활용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선 와이파이를 자사의 유무선통합(FMC) 서비스용으로 먼저 활용할 계획이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