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발급되는 현금카드에는 마그네틱선이 사라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감독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 입출금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현금카드에 한해 마그네틱선을 없애는 방안을 금융권과의 협의해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번 조치는 최근 모 시중은행 자동화기기에서 마그네틱선 복제를 이용한 범죄가 발생한 것에 대한 후속 대책이다.
플라스틱 카드에 마그네틱선이 없어짐으로써 금융결제 수단이 IC칩 중심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보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03년부터 모든 금융카드에 IC칩을 내장하도록 했으나 결제단말기 보급 부진으로 카드사들은 대부분의 금융카드에 마그네틱선을 기본으로 IC칩을 추가 장착해 유통하고 있다. 마그네틱선과 IC칩에는 동일한 고객 정보를 담고 있다.
금감원은 현금카드에 한해 IC칩만 부착하고 이후 신용카드 단말기 문제가 해소될 시점에 신용카드도 IC칩 방식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환 금감원 IT업무팀 부국장은 “IC카드 전환 정책은 IC칩으로 결제한다는 의미”라며 “현재는 마그네틱선과 IC칩 두가지 방식인데 언젠가는 IC칩만의 결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