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중앙군사위원회 승인 거쳐 8개 부대 5만명 규모
중국에 긴급구조부대(재난안전군)를 창설된다. 중국인민해방군(중국군)은 최근 지진 등 대형재난에 대비한 긴급구조부대 창설 계획을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군 총참모부 톈이샹(田義祥) 대교는 20일 오전 칭하이성(위수티베트족자치주 발생) 지진 구조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올해 안에 5만명 규모의 긴급구조부대를 창설할 예정”임을 밝혔다.
톈이샹 대교는 이날 국무원과 중앙군사위원회 승인을 거쳐 군구당 1개씩 8개 지대의 긴급구조부대를 연말까지 창설키로 했으며, 소장이 지휘를 맡는다고 덧붙였다.
중국군은 장성이 지휘하는 긴급구조부대 창설 이유로, 2008년 5월12일 쓰촨성 대지진(규모 8.0), 올해 4월14일 칭하이성 지진(규모 7.1) 등을 겪으며 쌓은 경험과 구조 활동을 통해 얻은 교훈을 들었다.
칭하이 지진 발생 12분 만에 병력을 투입한 사례와 같은 발 빠른 대응과 비상대응태세 강화 등 종합적·과학적 재난대응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긴급구조부대 창설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날 톈이샹 대교는 긴급구조부대의 필요성에 대해 △재해정보공유체계 강화 △비상대응지휘체계 강화 △통합조정시스템 구축 △긴급대응전문역량 강화 △비상통제체계 강화 △재난구조장비·물자의 긴급지원체계 강화 △비전시 대민지원활동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중국이 긴급구조부대를 창설하면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난안전 상비군을 조직·운영하는 셈이 된다.
프랑스 시민안전군(UIISC)은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1962년 창설한 긴급구조부대로, 공병부대 등 군 출신 재난대응 전문가들로 이뤄졌다. 이들은 특히 산불, 특수재난, 매몰자 구출 등에 전문성을 갖추었다.
UIISC는 현재 UIISC 1, UIISC 5, UIISC 7 등 3개 대대 1500여명 규모이며 주로 육군 출신 장성이 총사령관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UIISC 대원들은 수색·구조 전문 교육·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이어서 프랑스 국내뿐 우리나라 119국제구조대처럼 국제구조 활동을 위해 해외 재난현장에 파견된다. 아이티 지진 발생(1월12일 오후) 이튿날 오전 출동한 프랑스 긴급구호대도 UIISC를 중심으로 꾸려진 바 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