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화에 특교세 10억원…29일 김포·충주도 5억씩 배정
인천 강화군에 이어 경기 김포시와 충북 충주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끈다.
4월 들어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작전에 돌입한 강화·김포·충주 3개 지자체의 방역비 부담을 덜어주고 원활한 방역활동을 위해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행안부는 29일 오후 김포시와 충주시에 각각 5억원씩 특교세 1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이달 들어 가장 먼저 구제역이 발생한 강화군에 특교세 10억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구제역 발생 지자체에 특교세를 긴급 지원하는 데 대해 행안부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조속한 방역을 위해 매몰 처리 인력·장비 동원, 이동통제초소 운영 및 방역약품 구입비 등 방역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들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방역비 지원뿐 아니라 21일부터 김포·충주에 상황관리관 2명을 파견하고, 23일엔 시도 부시장·부지사 회의를 열어 방역강화 지시를 했다. 또 경찰청을 통해 위험·경계 지역 내 가금류 및 축산물 이동 통제초소 운영을 지원케 하는 등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처를 하고 있다.
맹형규 장관은 “구제역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들에게 정부차원의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자치단체의 방역·소독, 예찰활동 지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3개 지자체에선 29일까지 구제역 발생 신고 17건이 접수됐고, 이 중 9건(강화 7, 김포 1, 충주 1)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들 3개 지자체 340농가에서 돼지, 한우, 젖소 등 가축 4만1984두가 매몰처리됐다.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화 42개소(위험24, 경계16, 관리2), 고양 3개소(경계3), 김포 21개소(위험10, 경계11), 충주 28개소(위험11, 경계17) 등 위험·경계지역 내 이동 통제초소가 94개소 설치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국 모든 가축시장(82개소)에 대한 폐쇄조처도 따랐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