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콘텐츠(KPC)는 지난해 7월 김영사, 더난, 문학과지성사, 시공사, 창비 등 60여 출판사들이 주축이 돼 2차 저작물 관리 회사로 출범했다. KPC는 콘텐츠 중요성을 알고 콘텐츠 공급자로서 출판사 이익을 대변하고자 출범한 조직이다. 한국출판인회의, 출판사와 협력해 마크애니 DRM을 표준 DRM으로 채택했다. 오는 12일 1차 공급분 3000권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만5000권을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KPC는 지난 3월부터 북센, 네오럭스, 아이폰 이니셜 커뮤니케이션즈, 리브로 등에 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어도비사의 DRM을 채택한 3000여종의 전자책 타이틀을 공급하고 있다. 연내 전자책 타이틀 수를 신간,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2만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전자책 단말기 ‘비스킷’을 통해 국내 전자책 시장의 패러다임을 단말기에서 콘텐츠 위주로 전환시키고 있다. 인터파크는 ‘비스킷 스토어’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인터파크INT 이상규 사장은 “비스킷은 단순히 전용 단말기나 콘텐츠 유통 서비스만을 일컫는 것이 아닌, 국내 출판 생태계 속에서 전자책 시장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전자책 오픈마켓인 ‘쿡(QOOK) 북카페’를 운영 중이다. 10만권가량 콘텐츠를 확보했다. KT는 일반인도 전자책 콘텐츠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자유롭게 올리도록 할 방침이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장은 “쿡 북카페 서비스를 통해 출판 시장 활성화는 물론이고 오픈마켓으로 운영, 누구나 콘텐츠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자와 구매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센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모바일 플랫폼(m.mobibook.co.kr)을 열며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서 전자책을 검색하고 구매할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 e잉크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누트뿐만 아니라 소니·누크 등 20여 종류의 해외 전자책 단말기로도 서비스가 가능한 자체 전자책 사이트 ‘모비북(mobibook.co.kr)’을 오픈했다. 북센은 아이패드를 포함한 태블릿 단말기들이 출시되면서 텍스트 기반이 전자책이 아닌 자체 개발한 멀티미디어가 융합된 콘텐츠 ‘ePub/PDF’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모바일 플랫폼에 관심이 높은 웅진씽크빅, 랜덤하우스코리아, 넥서스, 북21 등 대형 출판사들과 멀티미디어 모바일 콘텐츠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리브로,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영풍문고, 예스24 등 5개 대형서점과 출판·언론사가 공동출자한 한국이퍼브는 지난달 6일 전자책 단말기와 콘텐츠 판매 시범 서비스를 오픈했다. 김남철 한국이퍼브 팀장은 “전자책 시장 성장 동력은 양질의 콘텐츠와 고객 편의성”이라며 “한국이퍼브는 출판계 주요 업체가 모여 각 사의 이익보다는 출판계와 독자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출범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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