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대형화를 이끌 성장엔진은 3DTV와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를 기반으로 한 공공 디스플레이 시장이 첫손에 꼽힌다.
특히 3DTV는 브라운관에서 LCD TV로 전환될 당시와 비견될 만큼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무엇보다 3DTV는 최소 46인치에서 최대 80∼100인치까지 크기가 대폭 확대되면서 대형 패널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DTV 시장은 올해 250만대를 형성한 후 2013년께 2700만대 수요를 창출할 전망이다. 특히 50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를 견인할 것이 확실하다. 2013년께 50인치 이상 3DTV는 대형 TV 시장의 37.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50인치 이상 TV 시장 수요가 3DTV의 등장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TV 업체를 포함한 관련 업계의 목표가 공세적이라는 것도 시장 창출에 희망적인 신호다. 삼성전자·LG전자·소니 등 주요 TV 업체의 올해 3DTV 판매목표는 700만대 이상에 달한다. 그만큼 대형 패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현재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3DTV는, 46·47·55인치가 주류를 이룬다. 이는 3D가 가진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대형 패널이 필요하다는 업계와 소비자들의 동의에 따른 것이다. 현재 40인치가 주력인 TV 시장에서 50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이 주류가 된다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공공 디스플레이 시장의 급속한 확대도 대형 패널의 성장요인이 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옥외 광고판 시장의 디지털 패널 교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병원 현황 업데이트 설치, 음식별 영양표 기재 필수화 등이 포함된 미국 의료개혁안도 대형 패널 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공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115억달러에서 2011년께 213억달러 수준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또 현재 기술 개발이 한창인 초고선명(UD) 기술도 70인치 이상 대형 화면에 적합한 기술로 패널 대형화를 가속화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패널 대형화는 대형 양산 라인 구축과 고화질 기술 접목을 통해 발전해 왔다”며 “3DTV와 옥외 디스플레이를 넘어 새로운 잠재 시장을 구체화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