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업무를 하는 에너지관리공단. 최근에는 온실가스 감축과 등록 등 기후변화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에관공은 이런 역할 변화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지난 2008년에 명칭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에너지기후변화공단’이 새 이름이다. 관련 법인 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안도 국회에 올라갔다. 그러나 쉬울 것 같았던 명칭 변경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을 놓고 기후변화 업무에 대한 부처 간 영역 갈등이 이어져 에관공의 명칭 변경건도 관심 밖으로 밀렸다. 가까스로 부처 간 영역 조정이 이뤄졌다. 지난달 14일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도 발효됐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만 남았지만 또다시 발목을 잡혔다. 부처 간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결국 상정되지 못했다. 또다시 표류한 에관공의 명칭 변경이 과연 다음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까.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