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표는 이지빌을 그룹 자회사에서 자매사로 승격시키는 것입니다.”
GS그룹 계열 홈네트워크 전문기업 이지빌의 전문 경영인 차천수 사장(58)은 회사 혁신 활동을 주도한다. 그는 GS건설 부사장 출신이다.
GS건설 시절 회사를 대표하는 영업통으로 불렸던 그는, 올해 초 ‘전 직원의 영업맨화’를 선언했다. 후선 부서 직원도 영업자와 2∼3명씩 짝을 이뤄, 만나는 모든 사람과 나눈 영업일지를 공유하고 함께 작성하게 했다. 내용은 자체 고객관계관리(CRM)용 종합 데이터베이스(DB)로 활용한다.
2일 차 사장은 “친구나 가족을 만나도 상관없다. 미래의 고객일지라도 지금부터 챙기는 게 중요하다”며 “모든 직원은 내가 하는 일을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상대 의견도 들으면서 느끼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도전은 해외시장 성과로 이어졌다. 이지빌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중국 건설사인 완커(Wanker)를 통해 환주와 남경 지역 2500여 세대에 공급했다. 베트남 하비코와 호치민 주상복합건물에도 제품을 넣었다. 베트남 유력 건설사 송다(Song Da)를 통해 1200세대에 제품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해외 현장을 직접 찾아 꼼꼼히 체크해야 직성이 풀리는 차 사장이 거둔 성과들이다.
그는 “해외 현장을 가보면 우리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 많다”며 “중국,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최근에는 아부다비를 비롯한 중동 국가에도 마케팅중”이라고 말했다.
이지빌은 보안시스템 구축과 무인경비서비스 이외에 학교 폭력 예방, 노약자 보호, 헬스 케어 등 차별화된 보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홈 네트워크 기반의 새로운 ‘U 호텔 솔루션’을 오는 7월에 인터컨티넨탈호텔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성과에 만족하는 법이 없다. 차 사장은 “우리 홈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벌일 수 있는 사업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신규사업 도전은 계속될 것이며, 사업 전문화를 위해 일부 업체의 인수합병(M&A)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좌우명은 용기와 명예, 헌신이다. 차 사장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용기만 있으면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살면서 남에게 손해를 입히는 일을 하지않는 게 명예며, 사회와 회사로부터 받은 것에 보답하는 게 헌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지빌을 키워 그룹 계열사가 아닌 자매사로 만드는 게 나의 현재 도전이고 명예며, 헌신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