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삼성전자를 끝으로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코스피의 상승 탄력은 약해질 전망이다. 또다시 증시를 흔들 수 있는 악재를 고려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유럽 주요국이 그리스에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행보에 나서면서 재정위기 우려감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리스 재정문제로 증시가 부침을 겪을 가능성은 남겨 두어야 한다. 그리스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예정된 19일이 다시 고비가 될 수 있다. 미국의 금융개혁 법안 통과 과정에서 단기적인 유동성 위축 가능성도 열어 두어야 한다.
실적 시즌이 끝나면서 점차 경기의 영향력은 커질 전망이다. 이번달 반등을 기대했던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시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심사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월초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지난달에 이어 양호한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 높다”며 “다만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큼 개선될 가능성 역시 높지 않아 큰 기대감을 가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주 코스피의 부진에도 코스닥은 소폭 상승 마감하며 상승탄력이 돋보였다. 이번 주 역시 IT 대기업의 투자 모멘텀이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주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2주연속 이어지면서 IT부품주의 신고가 행진을 이끌고 있다. 주도주 위주로 접근하되 시장 전반에 강한 호재는 부족한 만큼 시장의 움직임을 살피는 단기 매매 전략이 요구된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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