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주들이 개선된 실적을 확인하고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마련했다. 성장 가능성을 의심받으며 연초 상승장에서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 우려감을 털어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30일 증시에서 CJ오쇼핑은 3.74% 상승한 8만3300원을 기록했다. 전일 CJ오쇼핑은 시장의 기대를 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대비 매출액은 9% 증가한 1642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30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자회사(동방CJ·CJ헬로비전)의 평가이익이 24억원에서 41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25% 급증한 2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발표 전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 평균인 영업이익 284억원, 순이익 222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비록 수익성이 높은 보험상품의 판매가 줄면서 영업이익률(6.6%)이 작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증권가는 ‘합격’ 평을 내렸다.
여영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CJ홈쇼핑은 유통업종 내 가장 매력적인 종목”이라며 “동방CJ 실적전망이 하반기로 갈수록 밝아 외형성장과 이익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GS홈쇼핑은 6.16% 급등한 7만4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경쟁사인 CJ오쇼핑에 이어 괜찮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에 그간 게걸음을 쳤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 평균은 매출액 1753억원, 영업이익 244억원 수준이다. 전년대비 각 11.99%, 10.70% 상승한 수치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 상회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지만, 결국 주가는 영업실적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