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으로 세계 모바일시장 뚫는다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1인 창조기업 1만여개를 육성하는 방안을 내놨다. 글로벌 앱지원센터를 설치해 개발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앱개발 1인 창조기업이 벤처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례 보증 지원 및 멘토링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세계 모바일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실제 애플 앱스토어의 국내 개발자는 567명에 불과하고,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한국의 애플리케이션도 전체(16만개)의 2.5%(4100여개)에 그치고 있다.국내 이동통신 대기업들이 앱스토어 시장에 진출해 개발자 양성에 뒤늦게 나서고 있으나 전문개발 인력 및 개발자 저변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빈약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 세계적인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확대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1인 창조기업에 새로운 활동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 서둘러 모바일 1인 창조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일자리 창출 정책의 일환으로 1인 창조기업을 내세웠던 정부는 지식서비스산업인 모바일 분야에서 고부가가치의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육성방안에는 앱 개발자 양성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과 창업 및 성장에 따른 맞춤형 지원책, 글로벌 마케팅 지원 방안 등이 종합적으로 담겨 있다. 앱 개발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공공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앱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법·제도적 제약을 완화한 점도 눈에 띈다. 서울대 등 국내 11개 기관을 앱창작터로 지정하고,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엔젤투자를 유도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는 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012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1만여개의 모바일 1인 창조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