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의 5월 경기전망지수(BSI)가 140대까지 상승했다. 조사 이래 최고치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망치와도 큰 차이를 나타내 벤처업계의 경기회복기 도약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연구원이 300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벤처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5월 전망치는 전달보다 1포인트(P) 상승한 140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20)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벤처 5월 전망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각각 대기업과 중소기업계를 대상으로 한 조사치(113.4, 101.4)와는 30∼40P가량 차이를 보였다. 이미순 벤처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벤처기업 상당수는 초기 또는 고도성장기에 놓여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면서 보유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열정과 도전정신이 전망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벤처기업의 경영애로를 적극 해소한다면 상당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5월 투자 전망계획에서는 인력교육 115, 연구개발 131, 영업·마케팅 136, 생산설비 124 등으로 전달과 비교해 4∼14P 크게 상향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장 큰 경영애로로 자금 확보(18.8%)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인력화보(10.8%), 원자재 가격 변동(10.2%), 기술혁신 및 신제품 개발 부진(10.0%) 등이 뒤를 이었다.
5월 벤처업계의 업종별 전망치를 보면 대부분이 100을 크게 웃돌았으며 특히 컴퓨터·반도체 전자부품(159), 기계·제조·자동차(149), 에너지·의료·정밀(145) 등은 140을 넘었다. 4월 벤처경기 실적치는 118로 지난달인 3월의 117과 비교해 1P 올라섰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