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식, 밀려드는 해외 주문에 ‘신바람’

 MRU-900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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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인식 솔루션 전문업체인 미래인식이 밀려드는 해외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회사는 이제 갖 4년차에 접어든 벤처기업이지만, 지문인식 중심의 보안 솔루션 시장에 얼굴 인식 제품을 선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출입 통제, 출·퇴근 관리, 출석 관리 등 활용 가능한 영역이 무궁무진하다. 미래인식은 지난달 초 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영업에 주력하던 차에 홍콩전자전 참가를 계기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미래인식(대표 이동광)은 홍콩전자전에서 만난 독일 유통업체와 수십만대 규모의 거래를 진행하고 있으며, 브라질 및 태국 유통회사와 지역 판매권에 대한 파트너십을 조율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독일 유통업체와는 호텔 및 학교에 약 150만대의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주문 물량이 너무 많아 지금의 설비로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다. 브라질·태국 현지 유통 파트너도 적극적이다. 미래인식은 당초 국내 영업에 집중한 후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지금은 우선 순위가 완전히 바뀌었다. 해외 영업 조직을 신설하고 전담 인력을 채용한 후 해외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미래인식의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높은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 덕택이다. 기존 얼굴인식 제품들이 700만원대에서 판매되는 것에 비해 미래인식 제품은 23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했다. 품질도 월등히 뛰어나다. 기존 제품들이 안경을 인식하지 못하고, 실물 크기의 사진에 반응하는 등 오류가 많은 것에 비해 미래인식 제품은 이 같은 문제들을 거의 해결했다. 4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알고리듬 개발부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자체 개발한 결과다.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2개가 등록됐으며, 15개의 추가 특허가 등록 절차 중이다.

제품 종류는 넷북 크기의 900i, 적외선 촬영모드를 탑재한 900iR, 스탠드 형태의 키오스크, 폐쇄회로(CC)TV 방식의 서베일런스 네 가지다. 올해 안에 인식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 신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동광 사장은 “제품 출시 초반에 많은 주목을 받는 것 만으로도 기존 제품과 가격, 기능, 품질 면에서 차별화에 성공한 것 같다”면서 “연구개발 중심의 회사 체제를 벗어나 영업망 및 유통망 구축을 위한 조직 개편 및 인력 충원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