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공사가 국내기업 최초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연탄 개발에 나선다.
광물자원공사는 2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컨티넨탈코울과 유연탄 합작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광물자원공사는 3개월 내 합작 개발 타당성 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하고 관련 정보를 컨티넨탈로부터 제공받기로 했다. 또 조사결과에 따라 추가 실사를 위한 양사 간 실무그룹을 구성키로 하는 한편, 사업성이 양호할 경우 양사가 공동 개발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광물자원공사는 유연탄 프로젝트 미 진출 지역인 아프리카에서 유연탄을 개발·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호주·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유연탄 개발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아프리카에서의 진출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콘티넨탈은 남아공 내 7개의 유연탄 프로젝트(총 매장량 3억톤)를 보유한 유망 자원 개발기업으로 호주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블락바르크폰텐 프로젝트’가 올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나머지 6개 프로젝트는 개발·탐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매장량이 1억톤 이상인 대형 탐사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발전용 유연탄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 중 75%를 호주와 인도네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정적 수급은 물론이고 수급 다변화를 위해서라도 남아공 진출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약 1억톤가량의 유연탄을 해외에서 수입했다. 이 중 남아공에서 수입한 유연탄은 60만톤에 불과하다.
한편 김신종 사장은 4일 DR콩고에서 광업부 장관을 면담하고 양국의 자원 개발 협력을 논의한 후 아프리카 탐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사진=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오른쪽)과 부르스 부쩰레지 컨티넨탈 사장이 양해각서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