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 한국관, 몰려드는 인파에 입장객 제한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비보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비보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의 기술과 미(美)를 절묘하게 결합한 한국관이 크게 호평을 받으며 상하이엑스포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다. 한국관에 비치된 주요 전시물들이 화려한 기술과 영상으로 관람객을 잡아놔, 한국관을 운영하는 KOTRA 측은 피치 못하게 입장 인원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KOTRA에 따르면 첫날인 1일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9370명이다. 첫날 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지정한 입장권 보유 관람객만 찾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일반 관람권을 가진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는 2일부터는 한국관을 찾는 관람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장수영 KOTRA 홍보팀 부장은 “욕심 같아서는 한국관을 찾는 모든 관람객을 들여보내야 하지만, 그 경우 질서유지가 힘들 수 있다”며 “적정 인원에 맞춰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OTRA 측은 하루 관람 가능 인원으로 1만5000명 안팎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IT기술을 뽐내는 테크놀로지존(Technology Zone)에는 광섬유로 된 나무 13그루로 만들어진 디지털 숲속(Tech Forest)에 4대의 3DTV가 배치돼 있다. 이곳에서 관람객이 입체영상용 안경을 쓰면 화려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서울 청계광장을 배경으로 중국의 용연과 한국의 방패연이 어우러지는 ‘용연과 방패연’ 등 다양한 최첨단 영상이 3D 안경을 통해 시연되며, 특히 작품이 상영되는 동안에는 주위에 세워진 광섬유 나무들이 영상에 맞춰 빛을 발해 관람객들이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3DTV 맞은편에는 길이 12m, 높이 2.7m의 초대형 멀티터치 스크린이 있으며, 스크린에 있는 3D 그래픽 입체형상을 손으로 작동하면 이에 맞춰 숨겨져 있던 영상이 재현된다. 극장시설인 ‘코러스 시티’에서는 실사와 3차원 애니메이션이 합성된 12분짜리 영상도 화려한 영상미에 관람객들로부터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을 찾은 탕징씨(28·베이징)는 “한국의 앞선 IT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좋았다”며 “특히 조작한 내용에 대해 바로 회신하는 인터렉티브 기술은 매우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이 같은 인기에는 현지 언론의 소개도 한몫을 했다. 중국 인터넷 신문 왕이는 첫날 엑스포 뉴스를 다루며 첫 번째 추천관으로 한국관을 꼽았으며, 종합 일간지인 해방일보도 시험운영기간인 지난달 말 “한국관의 매력이 압도적”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넷 포털인 시나닷컴도 “서울의 축소판이 상하이에 만들어졌다”며 자세하게 소개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우려 속에 무사히 한국관을 개관하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관의 진수가 알려지면서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