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STX팬오션, 印 석탄 장기운송계약 체결

 STX팬오션이 10년 동안 인도의 석탄 운송을 책임진다.

 STX팬오션은 3일 인도 투티코린 현지에서 C&O그룹과 2012년부터 10년간 연간 약 100만톤씩 총 1000만톤 규모의 석탄을 실어나르는 장기운송계약 체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TX팬오션은 C&O그룹의 계열사인 코스탈 에너전 발전소에 공급되는 석탄을 수송하게 된다. 첫 번째 물량은 오는 2012년 6월 인도네시아 아당베이에서 출발해 인도로 향할 예정이다.

 인도의 연간 석탄 수입량은 지난 2005년 4000만톤을 넘어선 이후 매년 10%가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총 7400만톤을 넘어 지난 3월 말 기준 수입량이 2000만톤을 넘어섰다. 이 중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되는 물량은 지난 한 해 총 2064만톤을 기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석탄 수입량이 2020년 3억톤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현재 일본 석탄 수입량(약 1억6000만톤)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인도의 중장기 화력발전소 증강 계획과 더불어 원료탄과 일반탄의 수입 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동에 본사를 둔 C&O그룹은 1998년 설립된 후 에너지 관련 투자 및 무역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주로 인도에서 수입하는 석탄을 공급해 왔다.

 한 해 1000만톤 이상의 석탄을 수입하고 있으며 특히 유연탄은 인도 최대 규모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STX팬오션이 지난 2009년 수송한 약 1억톤에 이르는 물량 가운데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300만톤으로 벌크 화물의 27%에 이른다. 특히 파나막스급 대형선을 활용한 광물 영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각국 제철소와 화력발전소들의 안정적인 원료 수급에 확고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