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이야기]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

 무선통신이 보편화된 요즘도 발품으로 세상을 잇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 우정(郵政) 역사 126년. 한 세기를 훌쩍 넘긴 네트워크가 오늘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숨쉬고, 뛰고 있다. 본연의 역할로, 때론 세상을 울리는 감동으로 전해 오는 정보인통(情報人通)의 현장 이야기를 매주 금요일 연재한다.

 ‘국민을 위해 복무한다.’

 우정사업본부는 개별·지역 단위로 산발적으로 전개해 오던 봉사활동을 조직화해 2003년 7월 우정사회봉사단을 발족시켰다. 전국 조직을 가진 정부기관 중 경찰을 제외하곤 최대 인력이 뭉친 봉사단이 뜬 것이다.

 이후 ‘함께 나누는 좋은 세상’을 모토로 내걸고, 인간 존엄의 생활가치 실천과 성숙한 우정기업 문화를 창출하는데 전국 3700여개 우체국, 4만3000여명의 종사자가 모두 자기 일처럼 참여하고 있다. 공헌 분야도 사회복지는 기본으로 자원봉사, 정보화 지원, 문화 체육, 환경 보전, 장학 및 기부 협찬사업 등 국민 생활 전체와 연결돼 있다.

 특히 2006년 3월에는 전국 1만6000여 명의 집배원이 참여하는 ‘집배원 365봉사단’을 전국 우체국 별로 꾸려, 소년소녀 가장돕기, 홀로 어르신 돕기, 장애인과 노약자 보살피기 등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 활동과 산불 및 화재 예방 등 지역특성에 맞는 공익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요즘은 국민들로부터 편지 배달하는 집배원보다 봉사하는 집배원을 더 자주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제는 강한 기업보다 좋은 기업, 존경 받는 기업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사회 공헌을 경영철학으로 내세우는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늘고 있으며,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기업들의 공통된 경영전략으로 자리잡았다.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해 소비자와 내부 직원의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은 사회공헌활동이 기업 경영에도 좋은 치료제이자, 영양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정사업부는 정부 기업이기에 앞서, 국민 기업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