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비전 제시하는 통합단체 역할 최선"

"IT업계 비전 제시하는 통합단체 역할 최선"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를 IT시대 정신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키우겠습니다.”

 전상헌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신임 부회장이 3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임직원과 함께 IT업계와 회원사들에게 다진 첫 약속이다.

 전 부회장은 이를 위해 우선 진흥회를 IT업계 정서와 시장 환경, 산업 비전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대표성을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전자산업이 태동한 지 50년, 진흥회 출범 40년을 넘으면서 업종이 세분화되고, 각 업종별 단체가 생겨나면서 각기 전문성은 높아졌더라도 결집된 힘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IT업계 통합단체로서 대표성을 강화하는 데 최우선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향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직전 공직에서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을 지내면서 누구보다 IT·전자산업 현안을 깊이 챙겼고, 여러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만나왔기 때문이다.

 전 부회장은 “IT·전자산업이 국가경제와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너무 잘 알고 있으니, 이제 힘을 써서 밀고 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진흥회가 IT·전자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대표주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체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진흥회는 앞으로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 및 활동을 적극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전 부회장은 “회원사들이 필요로 하는 국내외 기술·시장 정보는 물론 공동 사업과 정부 연계사업, 전시사업 등에 대한 네트워킹 효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진흥회의 힘은 회원사로부터 나오고, 진흥회의 힘이 다시 산업계에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흥회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우리가 대변하고자 하는 업계에 대한 최고의 전문지식과 최신 정보로 무장하지 않으면, 관련 기관이나 단체를 설득할 수도 없고, 앞선 아이디어도 나올 수 없다”며 “우리 스스로 IT·전자업계의 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욕심으로 부딪혀보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 부회장은 지금까지 없던 임직원 상시 제안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전 직원에게 문호를 열고, 진흥회 발전과 운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제안을 내놓으면, 반드시 보상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전 부회장은 “우리가 변하면, IT산업도 바뀐다는 소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상헌 부회장은 경동고와 성균관대 법학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일본 국립사이타마대학 등에서 수학했으며, 2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바로 직전까지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 정책을 짠 정책 전문가다. 진흥회 상근부회장 임기는 3년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