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ㆍKEIT “R&D 예산 효율적 집행 총력”

“정부 산업기술 연구개발(R&D)의 효율적 집행에 모든 지혜와 역량을 다 쏟아붓겠다.”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과 서영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은 4일 통합 출범 1주년을 앞두고, 3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R&D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KIAT와 KEIT는 지난해 산업기술재단·산업기술평가원·부품소재산업진흥원·기술거래소·정보통신연구진흥원·디자인진흥원·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등 7개 기관에 흩어진 R&D 기획·평가·관리 업무를 2개 기관으로 통합해 설립한 기관이다.

KIAT는 지식경제부 R&D의 중장기 기획, 성과분석, 사업화 등의 업무를 맡으며 1조4000억원의 사업예산을, KEIT는 과제기획·평가·관리를 수행하며 2조1164억원의 예산을 각각 집행하고 있다.

두 기관이 지경부 R&D 예산 4조4062억원 가운데 70% 가량을 집행하는 셈이다. 그만큼 지식경제부 R&D 집행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두 기관은 그간 정부의 R&D 혁신 및 진흥 시책에 발맞춰 과제 선정 사업구조와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각각 R&D진흥 시책 총괄관리기관이자, 사업화 연계연구개발(R&BD)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용근 KIAT 원장은 “산업기술 정책연구 총괄 기관으로서 오는 2018년까지 14대 전략 분야의 중장기 기술개발 기본 전략을 담은 기술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R&D 성과분석체계를 수립·운영을 주관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 또 기술인력 양성사업 총괄 전담기관으로서 인력사업의 구조 개편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기술발전을 위해선 청소년들이 보다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창의적 문화가 필요하다”며 “향후 기술 공작실 설치, 산업기술관 건립 등을 통해 창의적 인재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KEIT 역시 국가 R&BD를 주도하는 기관으로서 성과 극대화를 위해 지원 체계를 혁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영주 KEIT 원장은 “R&D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기획경쟁 실시 △후보과제 풀인 ‘과제 뱅크’ 구축 △중간탈락제 확대 △파격적 인센티브 △성실실패 용인제 도입으로 연구효율의 향상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 원장은 “우리나라의 정부 R&D 투자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뒤처진 게 현실”이라며 “KEIT 출범으로 산업기술 R&D의 기획·평가·관리 기능이 일원화된 만큼 국민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집행의 효율성을 지속 높여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