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엘넷 지분 인수전 ‘양강 구도’

소시어스, 파로스인베스트먼트 등 2곳이 물류 정보화 전문업체 케이엘넷 지분 인수전에 뛰어든다.

3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케이엘넷 최대주주 지분 24.68% 매각 건과 관련해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결과 소시어스와 파로스인베스트먼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케이엘넷 인수 후보 기업들은 4일부터 예비 실사와 함께 인수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7일까지 투자 제안서를 접수하며 29일까지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이르면 이 달 중으로 케이엘넷의 새 주인이 선정될 전망이다.

삼성 SDS, LG CNS 등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은 앞서 케이엘넷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인수 의사를 밝힌 소시어스와 파로스인베스트먼트가 금융 투자 전문업체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케이엘넷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케이엘넷 지분 매각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조치의 일환으로 최대주주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케이엘넷 지분 24.68%를 민간으로 넘기는 것이다.

케이엘넷은 지난 1994년 설립 이후 물류 정보화 선두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 매출액은 300억원 수준이며 국토해양부와 유관기관의 항만 물류 정보시스템, 항만 전자태그(RFID) 출입사업, 항만 LED조명 사업 등 물류 정보화라는 틈새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