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철저한 준비로 얼굴 알렸죠"](https://img.etnews.com/photonews/1005/100505040847_247191696_b.jpg)
“얼굴 인식 솔루션 개발은 5년 뒤를 내다보고 시도한 일생의 승부였죠. 주변에서는 무모하다고 했지만 중소기업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출입, 출·퇴근 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을 출시해 국내·외 보안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미래인식. 회사이름 자체에 ‘미래’가 들어갔다. 이 회사의 이동광 사장은 요즘 갑작스레 쏟아지는 언론과 주위의 관심이 놀라고 있다.
올해 4월에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확정된 수주 물량만 200대가 넘는다. 해외 바이어들과 진행하고 있는 거래가 확정되면 물량은 더욱 많이 늘어난다.
미래인식이 주목 받는 것은 지문 인식 위주의 보안 시장에 완성도 높은 얼굴 인식 솔루션을 내놨기 때문이다. 기존 얼굴인식 제품은 사람의 안경을 인식하지 못해 오류가 발생하거나 실물 크기의 얼굴 사진에 반응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해왔다. 그러나 미래인식은 사람의 눈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알고리듬을 개발해 이 같은 문제를 한번에 해결했다. 가격도 놀라운 수준이다. 기존 제품이 700만원 이상의 고가인데 반해 미래인식 제품은 230만원으로 3분의 1 수준이다.
“4년 전부터 얼굴인식 솔루션 개발에 투자했어요. 제 개인 돈은 물론 투자받은 자금이 생길 때마다 연구개발비에 ‘올인’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도 ‘무모한 도전’이었어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직접 개발하다보니 예상보다 개발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도 훨씬 많이 들었죠. 물론 이런 고집 덕분에 대기업들도 부러워하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미래인식의 얼굴 인식 솔루션은 여러 기관 및 기업에 잇따라 채택되면서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국방부 산하 수도방위사령부, 육군본부가 채택했으며, 일본 경시청과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 전산실, HDS(현대화재 전산계열사), 두산건설 등 대기업들도 출입 통제용으로 도입했다.
이 사장은 올해 또 한번의 무모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기업간 거래시장(B2B)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에 소비자시장(B2C)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미래인식은 전국에 대리점을 모집해 유통망, 영업망 구축하고 있다. 브라질, 태국 유통업체와 지역 판매권 계약도 진행 중이다.
“회사가 커지면서 내부적으로 인재 확보, 직원 재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만 직원들에게 압박을 가하거나 관리 체계를 강화할 생각은 없어요.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직원들에게 권한 위임을 하지 않고 강요하기 시작하면, 저보다 수준 낮은 회사가 돼 버리죠. 직원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 겁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