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가성소다·염소 라인 대대적 증설

 사진설명=한화케미칼은 클로르알칼리(CA)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수공장 내에 증설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 회사 직원이 컨트롤룸에서 신규 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설명=한화케미칼은 클로르알칼리(CA)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수공장 내에 증설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 회사 직원이 컨트롤룸에서 신규 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석유화학 소재기업인 한화케미칼이 소재 산업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증산에 나선다.

 한화케미칼(대표 홍기준)은 주력 사업분야 중 하나인 클로르알칼리(CA)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수공장 내에 가성소다 13만톤, 염소 12만톤 및 에틸렌클로라이드(EDC) 15만톤 규모의 증설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증설을 통해 가성소다 생산 규모를 90만톤으로 확대함으로써 대만 포모사와 일본 토소에 이어 아시아 3위의 가성소다 생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 회사는 주로 표백제로 사용되는 가성소다의 증산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 추가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증설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11월 착수한 이후 30개월이 소요됐다.

 소금물을 전기분해할 때 생기는 염소와 가성소다는 석유화학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초 제품 중 하나다. 또한 염소와 에틸렌의 반응으로 생산되는 EDC는 PVC의 중간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클로르알칼리 분야의 대표적인 기초제품이다. 이는 휴대폰·섬유·건축재 등 최종 제조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한화케미칼은 이 제품을 LG다우·금호미쓰이·한국바스프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염소는 수송이 어려운 특성으로 인해 국제 간의 대규모 이동이 불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 주요 업체에 사용되며 이번 증설로 한화케미칼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와 함께 가성소다 13만톤과 EDC 15만톤을 전량 각각 인도, 남미와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아시아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2015년까지 영업이익 1조2000억을 달성한다는 새 비전을 세우고 태양광전지와 2차전지, 탄소나노튜브 등 신사업을 통해 매출 15%를 올릴 방침이다.

여수=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용어설명/클로르 알칼리(CA)

염소와 알칼리의 합성어로 소금물을 전기분해할 때 음극에서 발생하는 가성소다와 양극에서 발생하는 염소를 일컫는 제품이다. 주로 휴대폰·가전·건축재·생활용품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의 원료가 되는 중간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