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에 올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대구시, 세브란스병원 등과 의료사업을 위한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안마기 등 신제품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08년 시작한 헬스케어 사업을 올해 본격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적극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지식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케어 서비스`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스마트 케어 서비스는 원격진료와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국민 건강을 개선하고 세계 헬스케어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LG전자는 시범사업자 선정을 IT와 의료를 결합하는 `u헬스케어` 비즈니스로 효과적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지난 3월 대구시와 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세브란스병원과 차세대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 연구와 임상 경험을 자사의 첨단 IT 등에 접목해 차세대 의료기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u헬스케어 사업을 활성화하고 미국을 비롯한 국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외시장은 보험사ㆍ병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B2C(일반 소비자 대상 거래) 사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 들어 안마기를 비롯한 헬스케어 신제품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LCD와 리모컨으로 원하는 안마 부위와 강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400만원대 안마의자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200만원대 실속형 안마의자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고급형 에어컨 등에 적용되던 디자인을 활용한 정수기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최근 정수기 TV광고에 나서는 한편 올해 안에 기능이 강화된 고급형 정수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조직 확충도 이뤄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헬스케어사업실을 신설했다. 특히 헬스케어와 관련한 상품기획ㆍ마케팅ㆍ개발 부서 등도 확대했다. 국내시장 마케팅을 위해 한국지역본부에 헬스케어 마케팅 그룹도 조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헬스케어 가전시장만 2015년 1조164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헬스케어 시장 성장세가 빠르다"며 "LG전자는 헬스케어 가전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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