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의 최광석 차장은 최근 자사의 스포츠웨어용 초경량 박지직물의 해외 진출을 위한 컨설팅과 자금 때문에 고민 중이다. 엘앤에프의 정태교 신기술팀장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기술 개발을 위해 좀 더 과감한 연구개발(R&D) 지원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R&D에서 장비 구축, 투자 유치 및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들의 고민은 끝이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테크노파크(원장 이종섭)가 팔을 걷어 붙였다. 전국 TP로서는 처음으로 전 사업 부서를 총동원한 사업설명회를 지난달 28일 대구 성서 신기술산업지원센터에서 개최했다.
올해 사업설명회가 지난해와 다른 점은 기업지원단과 나노융합실용화센터, 모바일융합센터, 바이오산업지원센터, 한방산업지원센터, 대학센터 등 각 사업 부서들이 한자리에 모여 TP가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사업을 소개했다는 점이다. 행사 당일까지 인터넷으로 참석을 예약한 중소기업인들만 180여 명. 행사에 대한 문의 전화 탓에 일부 부서는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였다는 것이 TP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230석 규모의 행사장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총 100여 개의 사업에 대한 내용과 지원 규모, 담당자 연락처까지 담은 자료집을 배포했다. 설명회가 열리는 동안 행사장 입구에서는 콘텍트센터 전문위원 9명이 기업인들과 각종 상담을 벌이기도 했다.
이종섭 원장은 “TP의 핵심 고객인 기업에 보다 선제적으로 다가감과 동시에 기업지원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