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프로그램이 말썽인데 출장 수리 부탁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대화를 쉽게 듣지 못할 것 같다. 코이노(대표 오주병)의 애니서포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원격에서 컴퓨터에 접속하여 직접 가지 않아도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처럼 신속하게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격지원 및 다자간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코이노. 회사는 2000년 국책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기술기업으로 창립되어 지난 10년간 순수 국내 기술로 다자간 커뮤니케이션 핵심기술을 개발하여 세계 수준의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고품격 저비용 원격지원서비스를 표방하는 코이노의 애니서포트(www.anysupport.net)는 고객 컴퓨터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문제 등을 직접 가지 않고 원격으로 명쾌하게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다. 기존 콜센터에서는 전화를 통해 음성 상담을 위주로 했다. 그러나 화면을 보지 않고 음성으로만 정보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소모될 뿐 아니라 해결도 어려워 서비스 업체나 고객의 입장 모두 불편했고 또한 효율성이 매우 낮았다.
애니서포트는 상담원이 바로 고객의 컴퓨터를 제어하여 지원하는 즉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고객에게 높은 만족도와 신뢰성을 제공한다. 애니서포트는 SK텔레콤, KT, 조달청, 삼성에스원, LG CNS, 대한생명, 티맥스소프트, 조달청, 부산은행 등 100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이미 도입한 명품 솔루션으로 원격지원이 필요한 분야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최근 신버전을 출시한 라이브웹(www.liveweb.co.kr)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이브웹은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고객과 상담이 가능한 혁신적인 실시간 채팅 상담 서비스로 하나은행, 부산은행, 대우증권 등 금융권은 물론이고 중소 업체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공공장소, 사무실 등 사용자가 목소리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또는 상담원 수요의 한정으로 인해 일반 전화 통화가 어려운 환경의 경우 채팅(영상 및 인터넷전화 확장 가능)을 통해 다수의 사용자 요청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효율적인 고객 응대는 물론 이력조회 등 강력한 통계처리 기능을 기반으로 웹 방문 전체 고객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밖에 원격제어서비스인 피씨애니프로(www.pcanypro.net)와 피씨애니(www. pcany.net) 서비스도 호평을 얻고 있다. 집이나 원격지 컴퓨터에서 사무실, 학교 등으로 접속하여 본인이 사용하던 환경 그대로 업무를 가져오는 서비스가 피씨애니다. 피씨애니는 약 10만여명의 고객들이 경험한 서비스로서 국내 원격제어서비스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이노는 원격지원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 ‘유비쿼터스 강자’를 꿈꾸고 있다. 원격지 영상과 음성서비스와 채팅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원천기술을 통해 u헬스케어·e러닝 등 다양한 분야로 충분히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미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 맞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인터뷰-오주병 대표
“올해 회사의 화두는 해외 진출입니다.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겠습니다.”
오주병 코이노 대표는 올해를 본격적인 해외 진출 원년으로 보고 있다. 이미 애니서포트 서비스를 통해 작년 1호와 2호 대리점을 확보한 일본시장에서는 빠른 응답속도와 끊김없는 안정성, 또 기능 대비 저렴한 가격 등의 삼박자를 갖춘 제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일본 시장의 경험을 근거로,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도 노크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최근 일본·미국시장 상황에 맞는 서비스 사이트 구축과 개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는 “웹 협업(Collaboration) 분야에서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분야 핵심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었다”며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의 마케팅, 영업, 홍보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TRI연구원 출신인 오 대표는 보통의 엔지니어들과 달리, 기술과 적절한 마케팅을 잘 결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기술력만 있어서는 안되고 시장 상황에 맞는 합리적 제품을 적시에 내놓아야 한다는 것.
그는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군과 서비스를 제 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직접 연구개발을 할 수도 있고, 필요한 기술을 사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