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융복합 기술개발 클러스터 포럼’이 출범 5개월 만에 10개 융복합 과제 도출에 성공했다. 기술 급변에 따른 융복합 필요성에 각 기업들이 인식을 같이 한 결과로, 특히 학계·연구계가 과제 도출 과정에 참여하며 중소기업간 융복합 성공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관련 업계 및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족한 융복합 기술개발 클러스터 포럼은 최근 15개 소분과 가운데 10개 분과에서 △USN 기반 LED를 통한 식물 생장제어시스템 △3DTV 기반 모션센싱 기술을 이용한 체감형 시스템 △지역 기반의 지능형 개인화 마케팅 서비스 플랫폼 기술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e마켓플레이스용 비주얼 검색엔진 등 총 10개 융복합 기술개발 과제를 도출했다. 이들 과제는 학계·연구계 등과 공동으로 상용 가능성을 타진한 결과물로, 분과에 소속돼 있는 기업과 대학 연구진들이 시장성 등을 고려해 기술개발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포럼은 녹색바이오융합, 로봇&IT융합, 인지문화콘텐츠융합 3개의 클러스터별로 공동 논의의 자리를 제공하고, 각 클러스터 내에서 기업들이 기술교류 및 상호협력, 정보제공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를 위해 업종·분야·핵심기술별 중소기업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해 융복합 활성화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기업체들만의 자리가 아닌 학계와 연구계가 연구하고 있는 내용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산학연간 시너지 발휘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현재 변리사회 소속 특허기술전문가와 지식재산네트워크 지식재산관리전문가, 한중일 중소기업 프로젝트 추진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된 ‘서울산업클러스터활성화분과’가 별도로 구성돼 있다.
포럼은 하반기부터 10개 선정 과제에 대한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산업계·학계·연구계와의 기술 수요·공급 매칭을 통한 기술 이전 및 거래화 활성화를 위한 e마켓플레이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금룡 포럼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들이 각자의 비즈니스에만 열중하다 보니 융복합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행동에 옮기질 못했다”며 “지난 5개월간 산학연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분야 기술을 놓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실현 가능한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