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3년 평균 사망자 122명서 61명 이내 목표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름철 물놀이 인명피해 절반 줄이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가지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처음 ‘여름철 물놀이 인명피해 절반 줄이기 종합대책’을 중점시책으로 정하고,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기간(6월1일~8월31일)’ 동안 △안전장비 구입비(국고보조·특별교부세) 지원 △안전관리요원 배치(희망근로와 연계) 등을 추진해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여름 석 달간 물놀이 사망자수를 이전 3년(2006~2008년) 평균 148명의 46%에 불과한 68명으로 절반 이상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성공 경험을 디딤돌 삼아 올해 여름철 물놀이 인명피해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지난 6일 발표했다. 소방방재청의 올해 목표는 최근 3년 평균(2007~2009년) 물놀이 사망자수 122명의 절반인 61명 이내다.
최월화 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장은 6일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올해 ‘물놀이 안전사고 사전대비책’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최 국장은 △안전관리요원 확보·배치 △물놀이 사고예방 홍보 강화 △물놀이 안전시설 점검·확충 △단체장 관심도 제고 △물놀이 안전관리 사전대비 강화 등을 통해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먼저 최 국장은 “(물놀이 안전사고)특별관리지역 등에 안전관리요원을 고정 배치해 물놀이 사고를 ‘육탄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66개소에 희망근로자와 유급감시원 등 안전관리요원 3033명을 배치해 물놀이객 16명을 구조했으며, 안전관리요원이 배치된 곳에선 3명만 사망했을 만큼 효과가 컸다”고 덧붙였다.
최 국장에 따르면, 올해 소방방재청은 특별관리지역 730개소에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에 고용된 안전관리요원을 2명씩 고정 배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인명피해우려지역 797개소에는 재난안전네트워크, 119시민수상구조대 등 민간단체의 지원인력을 배치하며 1사1촌 결연 직장민방위대, 지역자율방재단과 전국 대학의 자원봉사 동아리 등 자원봉사인력을 보조 인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어서 최 국장은 “구명조끼 착용, 음주 후 물놀이 위험성 등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상식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물놀이 절정시기에 집중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5월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물놀이 안전수칙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놀이 안전시설을 점검·확충하고 재배치하는 일은 이달 안에 끝내겠다는 게 소방방재청 방침이다. 최 국장은 “물놀이 사망사고는 발생한 장소에서 또다시 발생한다”며 “5월말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한 장소에 사고 발생지역임을 알리는 현수막과 표지판, 부표를 설치하고, 예산 및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구명환, 구명장비 등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또 “특별관리지역에서 ‘물놀이 인명피해 제로(Zero)화’를 달성하면 시·군·구 하위직 공무원에게도 훈ㆍ포장을 수여하며, 재난관리평가 최우수 지자체에 최대 3억원의 포상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전국 지자체 공무원 78명에게 물놀이 분야 포상을 수여했다. 186개 시·군·구 가운데 물놀이 안전관리 최우수기관으로 뽑힌 산청군 최재민 건설과장은 녹조근정훈장을 수훈하고, 밀양시 정종극 재난관리과 계장 등 2명은 포장을 받았다. 물놀이 분야가 50% 반영되는 지난해 재난관리평가 결과 최우수 시·도인 경상남도는 3억원, 최우수 시·군·구인 밀양시는 1억원을 포상금으로 지원받은 바 있다.
그밖에 소방방재청은 올해 처음 물놀이 안전사고 사전대비기간(4월16~5월31일)을 도입하고 사전대비 실태점검(5월24~27일)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은 본격적인 물놀이 시작 전에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최 국장은 이날 “벌써 5일 오후 충북 영동군 황간면(남성리 초강천)에서 물놀이하던 어린이 2명이 숨졌다. 2008년까지 물놀이 안전사고는 매년 150명 정도가 발생했는데, 이는 산불의 23배, 자연재난의 5배에 해당한다”며 물놀이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