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각자의 일에 미쳐주세요. 자신과 국가에 헌신하는 길입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6일 인천의 한국폴리텍2 대학을 방문해 ‘(방통위원장으로서의) 2년 회고 및 새로운 도전’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최 위원장의 대외 강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IT인재의 중요성’에 주목해 첫 강연지로 이 대학을 택했다는 게 방통위 설명이다.
이날 강연에서 최 위원장은 “정주영 회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산업이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이유는 당시 박 대통령이나 정 회장 등 다른 국내 기업인들 모두 산업 발전에 미쳐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며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인도 모두 각자의 일에 미쳤기 때문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만큼 여러분도 각자의 일에 미쳐달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또 “인류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로 4대강 문명이 탄생한 배경도 인간이 홍수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며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과 3D라는 도전을 시작했고 이에 성공하지 않으면 쇠락할 수밖에 없으니 도전해 승자가 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위원장은 “우리가 IT강국인 이유는 평등의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높은 교육열로 표출되는 열정이 성취중심·개인중심·1인 중심 사회를 만들어 왔다”며 “나는 지난 OECD장관회의에서 외국 장관들에게 ‘UCC를 만들어 시위하는 사람들을 봤느냐’며 자랑했는데 바로 그런 모습이 우리 IT의 역동적인 발전 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000여명의 학생들이 운집한 이날 강연에서 최 위원장은 어린 시절 가족을 부양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