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세계 원자력 수출 시장의 핵심이 될 중소형원자로(SMART) 사업을 본격화한다. 또한 향후 5년간 150억원을 투입해 원자력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정부는 6일 오후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제257차 원자력위원회를 개최하고 △SMART 개발 △원자력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 △원자력 안전규제 인프라 구축지원 및 수출 등 최근 원자력 수출 관련 현안 및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원자력위원회는 먼저 오는 2030년까지 700여기, 3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중소형원자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 중인 SMART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SMART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에 시범원자로 1기 건설에 대한 타당성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3월 KEPCO(한국전력) 주도로 포스코·한국원자력연구원·학계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SMART 태스크포스는 연말까지 실증로 건설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검토하는 등 표준설계 인가를 완료하고 내년까지 국내 건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원자력위는 또한 원자력 해외수출과 대형 원자력 연구개발(R&D) 추진 등으로 원자력 전문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문 인력 확보·양성 방안도 논의했다. 우리나라의 현행 원자력분야 종사 인력은 2만1000여명 수준으로 향후 10년간 추가로 1만8000여명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원자력 분야 새로운 융합전공 개설 및 해외석학 유치 등을 위해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 사업 1개를 올해 원자력 분야에 새롭게 배정, 향후 5년간 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원자력기초공동연구소를 21개 지정·운영하고, 원자력 공학과 부설 연구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점연구소 사업을 신규 배정하는 등 원자력 기초·원천 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안전규제 인프라(기술 및 인력 등)를 활용해 해외 원자력 안전규제 인프라 구축 지원을 수출 산업화하는 한편, 원전도입 예상국을 대상으로 우호적 기반 조성을 위한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