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시장에 기운을 불어넣어 신 성장동력을 창출하자.’
방송통신 미래 서비스 전략은 유망 서비스와 플랫폼을 발굴하여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찾자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국내 ICT 시장이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번 전략을 이끌어냈다.
위기감은 앞서 ICT산업 곳곳에서 나타났다. 우리의 핵심 산업이었던 휴대폰, 디스플레이는 이미 성숙단계로 접어들어 성장세가 주춤한 지 오래다. 여기에 후발 국가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한국과 중국간 IT 부문 격차는 고작 1년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좁혀졌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에도 SW산업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연스레 새로운 ICT 육성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과거 정부 주도의 전략 품목 육성정책에서 벗어나 민간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했다. 단품 중심 R&D보다는 미래 서비스 도입을 위한 기초·원천기술 선행 투자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마디로 신기술을 좇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가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이끄는 ‘프론트 러너(Front Runner)’ 전략이 요구됐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방송통신 분야 PM별로 유망서비스 선정과 추진전략 수립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위원장 주재 토론회와 20여회 상임위원 주재 PM간담회가 열렸다. 같은 기간 방송통신기술자문단 검토와 전문가 그룹 워크숍 등을 거쳐 새로운 미래 서비스 전략이 탄생했다.
이번 정책이 성공을 거두면 우리나라의 ICT 경쟁력은 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핵심원천 기술을 개발하여 과학기술 분야 국격 신장과 국가 경쟁력 제고가 예상된다. 미래 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사회 인프라 구축으로 국민 삶의 질도 높아진다.
신규 서비스 시장 창출로 관련 기기, 콘텐츠 시장의 동반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경제적으로도 도약이 가능하다. 2018년 기준으로 22조 시장을 창출하고, 18조원의 부가가치와 11만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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