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연구· 지원 현장] 충북대 하이브리드 자동차연구센터

충북대학교 하이브리드 자동차연구센터는 지난해 2월 현판식을 갖고 출범했다
충북대학교 하이브리드 자동차연구센터는 지난해 2월 현판식을 갖고 출범했다

 충북대 하이브리드 자동차연구센터(RAVERS·센터장 김시호)는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의 에너지를 한층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핵심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폐열을 에너지로 다시 쓰는 열전 하이브리드 자동차(TE-HEV)가 주인공이다.

 센터는 하이브리드 차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발전기로 돌려 새로운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열전 하이브리드 기술을 연구한다. 효율적인 전기 생산을 가능케 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연비를 크게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배기가스에 의한 대기 오염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이다. GM·혼다·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열전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 개발에 나서며 시장성도 인정받았다.

 센터는 첫단계(2차년도)로 기존 내연 자동차에 폐열을 활용하는 열전 모듈을 장착해 알터네이터(교류 발전기)와 팬 벨트가 없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다음 단계(4차년도)에 하이브리드 차를 개조해 TE-HEV 시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센터가 연구 중인 열전 하이브리드 기술은 냉난방공조(HVAV) 관련 열전 소자 연구로도 이어진다. 배터리 전력에만 의존하는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 차는 여름·겨울철 냉난방에 배터리 에너지 소모가 큰 것이 문제로 꼽힌다. 센터의 열전 연구가 성공하면 전기자동차에 획기적인 냉난방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다.

 센터는 기술 연구와 함께 자동차·IT 융합 분야에서 전문 연구능력을 갖춘 고급 인력을 육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3개 세부과제에 9명의 교수와 27명의 대학원생, 2명의 연구원이 힘을 모으고 있다.

 김시호 충북대 하이브리드 자동차연구센터 교수는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연구를 선도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 및 고급인력 육성으로 지방 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