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4월 비수기에도 웃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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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이 4월 비수기에도 ‘함박’ 웃었다. 4월 한달 동안 월드컵 특수와 혼수 시즌이 겹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전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LED TV 등 프리미엄 가전이 보급형으로 속속 출시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도 주 원인이다. TV는 판매량이 작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인터넷 몰도 나왔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혼수를 장만할 때 가족 수와 상관없이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 G마켓 유기상 가전팀장은 “TV는 작년까지만 해도 40인치 초반대가 가장 잘 팔렸으나 최근 46인치 이상 제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냉장고도 700L 이상 대용량 제품이 잘 팔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G마켓은 4월 한 달 가전제품 카테고리 판매가 전월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40인치 초반대 제품이 주를 이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46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 인기를 얻었다. G마켓이 올해 4월 TV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46인치 이상 대형 제품 판매량이 35% 증가했다.

반면 40· 42인치는 각각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롯데닷컴은 3DTV 4월 매출이 전월 대비 28% 증가했다. 11번가 역시 4월 대형 TV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46인치 이상 LED TV가 작년 4월 출시 후 보급형 출시로 가격이 점점 낮아지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20배 가량 크게 상승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삼성 파브 풀 3D LED 입체화질 TV 46인치 전동 벽걸이형’과 ‘LG전자 인피니아 풀 3DTV 47인치 스탠드형’ 등이다.

냉장고· 밥솥도 대용량 프리미엄급이 인기다. 옥션은 혼수 시즌을 맞아 대형TV· 대용량 냉장고 등 대형 가전 4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특히 양문형 냉장고는 700L 이상, 스탠드 냉장고는 300L 이상 제품 판매량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제껏 신혼부부는 적은 가족 수에 맞는 소형 냉장고나 밥솥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가족 수에 상관없이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