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77)아이폰을 안드로이드폰으로 만들자!

과연 아이폰을 안드로이드폰으로 개조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일단 기술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말 아이폰 2G 제품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던 데이비드 왕(David Wang)이 이번에는 아이폰 3G 제품에 안드로이드 OS를 포팅하는데 성공했다고 PC월드 인터넷 판이 7일(미국 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왕은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자신의 블로그(http://linuxoniphone.blogspot.com)에 안드로이드 포팅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동양계 캐나다인으로 ‘플래닛 비잉(planet being)`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호비스트 해커`다

데이비드 왕은 PC월드 기고문을 통해 DIY 마인드를 가진 아이폰 3G 사용자들에게 이번 안드로이드 OS 포팅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자신이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몇가지 지침만 사용자들이 준수한다면 아이폰3G 단말기를 얼마든지 안드로이드폰으로 개조해 사용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데이비드 왕 역시 조만간 아이폰 2G 사용자들과 3G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OS를 설치해 일반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걸림돌이 많기는 하겠지만 그의 바램이 실현된다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굳이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왕은 이번 안드로이드 포팅을 통해 웹 브라우징,문자 전송.오디오를 지원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안드로이드상에서 구현했다. 지난 번 안드로이드 포팅 당시 보다 와이파이 상에서 안드로이드를 보다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오픈 i부트`라는 부트 메뉴에 안드로이드 아이콘도 넣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그는 3G 아이폰 단말기에 필요한 이진 코드와 지침이 공개된다면 아이폰 사용자들이 2~3일안에 아이폰에 안드로이드를 직접 포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은 이번 안드로이드 포팅시 일부 구현되지 않았던 기능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아이폰 3G상에서 안드로이드 설치시 오디오 기능 구현에 문제가 없도록 개선하고, 파워관리 및 백라이트 관리 기능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작 아이폰 사용자들의 관심사는 데이비드 왕이 자신의 성과물을 전정 공개할 의사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시점은 언제가 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만일 그가 자신의 성과물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다면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수많은 아이폰 `팬보이`들과 개발자들의 `호기심` 또는 실험 정신을 자극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통신 사업자들과 구글,애플 등의 반응도 궁금해진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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