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동탄2지구, 사업권 2파전

 동탄2지구의 집단에너지사업자 선정이 대성산업 코젠사업부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마감된 동탄2지구 집단에너지사업 허가 신청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사업신청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동탄2지구 집단에너지사업권은 집단에너지 사업자 선정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가 가려지게 됐다.

 사업자 선정 평가는 양사가 제출한 사업 계획서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저가 열원 개발 등 열 공급에 있어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사업자가 높은 가점을 받게 된다.

 동탄2지구는 10만 세대가 들어서는 매머드급 신도시여서 필요한 열 설비용량만 해도 880G㎈/h가 넘는다. 이에 따라 동탄2지구에 공급할 다량의 저가 열원을 확보하기 위한 양사의 노력도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성산업은 동탄2지구와 인접한 오산세교 1, 2지구의 집단에너지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세교3지구에 단독으로 사업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세교3지구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추가로 발전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미 가동 중인 오산열병합발전소는 물론이고 신설되는 발전소를 기반으로 동탄2지구와의 열 공급망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난방공사는 신규사업 참여를 위해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연계송수열효율이 50%를 넘는다는 검증을 받았다. 동탄1지구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열원으로부터 동탄2지구에 필요한 열사용량의 50% 이상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확인한 것이다.

 현재 집단에너지사업자 선정 기준에 따르면 연계송수열 효율이 20∼50%면 1점의 가점을, 50% 이상이면 2점의 가점을 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탄2지구 집단에너지사업권은 누가 기존 열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의 싸움”이라며 “이미 서로의 카드를 대략 파악한 상황에서 누구의 사업계획서가 획기적인 열원 구성을 담고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탄2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 신청은 대성산업이 최초 사업참여 신청 의사를 밝힌 지난 3월 4일 이후 두 번의 신청 마감 기간 연장을 거쳐 2개월여 만에 최종 마감됐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