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안 그림표지 국제표준 채택 유력

한국 제안 그림표지 국제표준 채택 유력

소방서, 공항버스, 조류보호구역 등 우리나라가 제안한 그림표지가 국제표준에 추가 채택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작년 7월에 추가 제안한 소방서 등 10종의 그림 표지가 국제표준안 심의 단계에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국제표준에 규정된 그림표지 163종 중 32종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디자인을 채택됐다. 기표원은 때마침 국제표준화기구의 그림표지 국제표준을 소관하는 기술위원회 총회가 오는 13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돼 추가 제안한 표지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는 10개국 40여명의 그림표지 전문가가 참석해 그림표지 국제표준에도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팽팽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동서양 각각 1개국 이상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그림표지에 대한 이해도 평가를 실시해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기표원은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한국적 감성을 공공적 디자인 요소에 접목한 우리나라 그림표지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공감을 얻고 있어 무난하게 채택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낙훈 기표원 문화서비스표준과장은 “앞으로 관광교류가 활발한 한국·중국·일본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한·중·일 공공 안내표지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장애인·고령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의 편의와 안전을 생각한 공공 안내표지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