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전자신문.한국’ 같은 한글 국가 도메인을 쓸 수 있다. 올해 말 일반 인터넷도메인 사업자가 보유한 한글 최상위 도메인 도입이 예상돼 업체나 개인이 한국어 국가 도메인 선점에 발빠르게 나설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영어와 한글·영어 혼용 인터넷 도메인(전자신문.kr) 주소와 달리 완전한 한글 주소(전자신문.한국)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글 국가 도메인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방통위는 ‘.한국’과 ‘.대한민국’을 두고 사용자 의견을 수렴해왔다. 그 결과 사용 편리성이 뛰어난 ‘.한국’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우리나라 인터넷주소 관리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5월 10일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 ‘.한국’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말까지 한글 국가 도메인 도입 및 서비스에 필요한 세부적인 등록 규정을 마련하고 도메인네임시스템(DNS)도 구축해 내년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글 국가 도메인을 도입하면 한글 이용자 도메인 사용 편의성 증진 및 영어 불편자의 인터넷 접근성 높아진다. 완전한 한글 도메인 이름과 한글 e메일로 사업 홍보가 가능해 새로운 인터넷 마케팅에 유리할 전망이다.
진충희 KISA 도메인팀장은 “글로벌 인터넷 환경에서 한글 문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글 정보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등 국내 인터넷 도메인 시장 및 관련 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