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같은 삼성·LG패드 나온다

아이패드 같은 삼성·LG패드 나온다



3G 이동통신 기능 탑재…태블릿PC시장 격전 예고







`애플 아이패드 vs 삼성ㆍLG 패드.`

애플의 아이패드가 선도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 하반기부터 한국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 가세한다. 올해 하반기 아이패드 국내 출시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항마를 내놓을 것으로 보여 태블릿PC를 둘러싼 `전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8월께, LG전자는 10~11월께 화면 터치 방식으로 각종 기능을 동작시키는 태블릿PC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칭 `S패드`로 명명된 삼성전자 제품은 애플 아이패드의 9.7인치보다 작은 7인치 화면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휴대폰 갤럭시 시리즈를 준비하며 안드로이드 OS의 최적화에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평가다. 이를 모바일 기능이 강조된 태블릿PC에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패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는 능동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와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S-PVA 패널 두 가지를 동시에 채택할 계획"이라며 "아이패드에 떨어지지 않는 터치감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넷북 시장에 일찍 뛰어들어 유럽 등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였던 것처럼 이번 태블릿PC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이와 연동되는 태블릿PC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LG전자도 10~11월께 태블릿PC 제품을 내놓고 세계 시장에 본격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10~11월께 제품 출시를 목표로 태블릿PC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OS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 중 하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2월에 휴대전화용 OS인 윈도폰7을 공개했으며 이는 MS가 보유한 각종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고, 모바일 기능이 강조돼 휴대폰과 PC간 연동이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태블릿PC의 패널 크기와 터치방식 등은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패드에 공급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또 애플 아이패드에서 빠진 카메라 기능이나 외장메모리 연결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첨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모두 3G(세대) 이동통신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인터넷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일경제 김규식 기자 /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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