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여성 편의 행정’ 확대 나선다

구로구가 여성들의 안전과 자기계발을 지원할 다양한 정책들을 확대하고 있다.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뛰어넘어 여성이 힘을 낼 수 있는 ‘여성파워도시’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구로구는 납치, 성폭행 등 각종 여성피해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여성이 행복한 공동주택 건설방안’을 마련해시행중이다. ‘여성들이 행복한 아파트(일명 여행 아파트)’는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건설 시에 적용되며 2008년 12월 개봉1주택 재건축(911세대) 사업을 시작으로 광역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경서지구 내 5개 구역 4230세대가 여행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여행아파트는 내부가 보이는 투명엘리베이터 설치와 지하주차장 내 양방향 음성전송이 가능한 CCTV 설치, 엘리베이터가 가까운 곳에 여성우선주차장 및 지정주차구역 설치, 센서등을 통한 지하주차장 밝기 조절 등이 골자다.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성 피해사례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시행되는 행복주차장도 눈길을 끈다. 분홍색 구획선으로 구분되는 여성주차장은 공영주차장 328면, 민간주차장 596면 등 총 924면으로 각종 마을 공영주차장 뿐만 아니라 이마트 구로점, 홈플러스 신도림점, 나인스에비뉴 등 민간 시설의 주차장에도 설치됐다.

첨단으로 변화를 시도, ‘디지털 구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구로구는 여성 특화 중소기업 지원제도도 갖췄다. 창업 3개월 미만의 여성소상공인에게 지난해부터 특별한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구로가 실시하는 여성소상공인 무담보 특례신용보증의 경우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실시하는 6개 항목 신용평가만을 거친 후 7일 정도 지나면 대출이 이뤄진다. 30여가지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고도 몇 개월이 걸리는 일반보증 대출에 비해, 그 절차와 기간이 매우 유리한다. 대출 지원규모는 총 30억원으로 1인당 3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구로구는 자치구 최초로 정보화교실을 운영, 주부 등 정보소외계층을 위해 IT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보화교실은 2004년 개봉2동주민센터에 정보화교육장을 신설한 것을 필두로 현재 총 12개의 교육장을 운영, 월 10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주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인터넷, 엑셀, 파워포인트, UCC만들기, 카페블로그만들기 등을 무료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