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위치기반서비스(LBS) 토털 솔루션 강소기업을 꿈꾼다.’
셀리지온(대표 하재명)은 통신시장에서 LBS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 전신은 현대전자에서 독립한 셀링스와 엘리지온이다.
셀링스는 2002년 현대전자와 팬텍엔큐리텔 출신이 설립한 휴대폰 단말기 전문업체고, 엘리지온은 현대전자 측위시스템 및 LBS 개발 인력들이 2005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두 회사는 2006년 합병했고, 이후 셀리지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셀리지온의 임직원은 대부분 현대전자 출신이고, 이는 회사를 막강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조직 운영 능력까지 갖춘 강소기업으로 만든 동인이 됐다.
셀리지온이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와이파이(Wi-Fi) 측위 기술력이다. 회사는 총 65명의 직원 가운데 86%인 56명이 엔지니어일 정도로 기술을 중시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도 20여건에 이른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네트워크 기반의 측위 기술을 바탕으로 한 LBS 서버를 개발해 SK텔레콤에 WCDMA AGPS용 측위 서버로 공급했고, 이후 측위 알고리듬과 단말기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지식경제부 주관 차량IT기술혁신과제 수행업체로 선정돼 현대자동차와 ‘차량단말-와이파이 AP연동 플랫폼’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셀리지온은 이 같은 측위시스템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LBS 특화 단말기 및 서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와이파이와 RFID를 이용한 LBS 솔루션과 스마트폰 콘텐츠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50억원이 늘어난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연초 개발해 물류업체 등을 대상으로 공급에 나선 대인·대물용 관제 단말기인 ‘CMT-1000’도 이런 신규 사업의 일환이다. ‘CMT-1000’은 차량관제 서버와 연동해 차량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지도나 문자로 제공하는 단말기로, 차량의 위치정보는 물론이고 화물의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어 배차·운행·화물·정산 관리와 단문문자서비스(SMS) 송수신 등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듀얼 CPU를 탑재해 오류를 자동으로 복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신모듈을 별도로 사용해 통신사 간 호환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측위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나섰다. 현재 비공개로 개발 중인 이 솔루션은 오는 6월까지 개발을 완료, 신규 서비스로 발표할 예정이다.
하재명 사장은 “올해는 차량 물류관제 솔루션에 이어 와이파이 및 RFID 위치 솔루션 등도 추가로 개발해 FMS B2B 사업 및 텔레매틱스 사업 등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폰과 와이파이의 인프라 확대로 LBS 기반 융합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금까지 축적한 LBS 플랫폼 기술과 이동통신망 시스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LBS 서비스 콘텐츠 기술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