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러닝 킬러콘텐츠는 ‘단어 공부’

 스마트폰 보급확대로 수요가 늘고 있는 모바일(m) 러닝의 킬러콘텐츠로 사전 등의 단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이 부상하고 있다. ‘작은 전자책’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특성과 대부분 사용자가 어학 학습 주 수요자인 20∼30대의 젊은 층이라는 점이 맞물린 때문이다.

 이지보카·YBM시사닷컴·능률교육·이케이잉글리쉬 등 어학업체들은 앞다퉈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사전 앱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단어학습 콘텐츠 업체인 이지보카는 아이폰용 단어학습 앱 45개를 개당 4.99달러에 판매 중이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7만개를 넘어섰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현재 아이폰 사용자의 10% 이상이 이지보카의 앱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달 초 티스토어에 5개의 앱을 내놓으며 안드로이드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일본인을 위한 영단어 학습용 앱 판매도 2000건을 넘어서 수출상품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보카를 운영하는 아토미디어의 이선용 본부장은 “단어 학습용 앱 시장이 한달에 5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YBM시사닷컴도 기존의 사전 콘텐츠를 스마트폰용 앱으로 내놓으면서 짭잘한 수익을 올렸다. 아이폰용으로 나온 ‘올인올 영어사전’은 16.99달러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130만달러(약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올인올 영어사전을 포함한 40여개의 유료 앱을 판매 중이다.

 능률교육이 지난 6월 내놓은 아이폰용 무료 체험판 앱으로 출시한 ‘능률 주니어 영한사전 라이트’도 27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유료 앱 판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기존 업체 외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처업체의 사전 앱도 인기다. 지난해 2월 학원강사들이 모여 창업한 이케이잉글리쉬의 앱 ‘퍼펙워드’는 개별 사용자의 영단어 수준을 분석해 그에 따른 맞춤형 단어학습이 가능토록 하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8.99달러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출시 한달만에 1만건 이상 팔리며 온라인 상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소인환 능률교육 팀장은 “피처폰에 들어있던 사전은 기존 구식 영어사전을 그대로 옮겨왔던 반면 스마트폰 사전 앱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할 뿐 아니라 필요에 맞게 골라 쓸 수 있어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thhwang@etnews.co.kr